줌 2방 후기




기간: 2018년 6월 1일 ~ 2019년 1월 27일 (약 8개월)

패기롭게 그라인딩을 시작하고 2방쯤은 책 좀 읽고 RIO 비디오 몇개 보면 깰꺼라는 자만심으로 시작했다가 현실은 얼마나 포커를 못하는지 깨닫는 기간이였다. 동시에 나쁜 습관들을 고치고 그라인더의 자세를 잡아가는 계기가 됐다.
윗방찍기는 마틴게일방식으로 50방까지 가서 뱅크 날려먹기도 일쑤였고, 중간에 지하실로 내려가는 구간에서는 그라인딩을 접고 오프를 가볼까 다른 사이트로 옮겨볼까 방황도 했다. 하하포커 파티포커부터 시작해서 어디 동남아 IDN 네트워크 나중에는 포커마스터 에이전트까지 손을 뻗쳐서 포마도 했지만... 부족한 실력으로는 어딜가도 별다른 수익이 나지 않았다. 여기서 도피성으로 다른 소프트한 사이트를 찾으면 안되겠다 깨닫고 다시 포스 그라인딩을 시작했지만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도 없어지고 남들은 다 깬다던 마이크로 하나 못깨다니 하면서 자괴감도 들었지만 한줄기 빛같은 존재를 만났으니

포커디톡스 닉 하워드

이 사람은 RIO Elite코치도 했었고 따로 독립적으로 포커디톡스 코칭 회사를 만들어서 코칭을 시작한 사람이다. RIO에서 새로운 트레이닝 모델이라는 비디오로 1/3벳 단순화를 소개했고, 2016년 때 Pio Unlocked 패키지를 만들어서 Pio를 활용한 학습법을 알려줬다. 그 후 Mass Database 분석을 통해서 GTO와 실제 플레이어 풀의 차이점을 비교한 Night Vision Expansion 패키지를 만들었고, 최근에는 블러프에 대한 MDA인 Ether 패키지도 나왔다.
이 사람의 포커전략은 단순화되고 실행가능한 전략을 추구하여 인간의 범위에서 솔리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여러개의 벳 사이즈를 가지고 밸런싱을 하는 것은 컴퓨터나 가능한 일이고, 여러개의 벳사이즈로 복잡한 트리를 솔브하는 것은 컴퓨터조차 힘들어한다(오래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SRP과 3BP에서는 플랍에서 전략을 단순화하고 턴 리버에 좀 더 집중하여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이런 내용이 담긴 피오언락 패키지를 보고나서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고, NVE 패키지를 보고난 뒤에도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NVE는 GTO와 실제 플레이어들의 차이를 분석하고, 풀이 오버폴드하는 스팟에서는 오버블러프 하더라도 수익이 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 패키지는 피오언락과의 큰 차이점이 분석한 결과값을 준다는 것이다. 피오언락에서는 공부법만 설명해주지만 정작 그 분석방식으로 전략을 단순화 하는 것은 학습자의 몫이였다. (그래서 영상만 봐서는 플레이할 때 적용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NVE에서는 떠먹여주는 강의였고, 이 강의를 보면서 그래프의 양상도 바뀌었다.
닉하워드의 장점은 이론에만 있지 않고 오히려 마인드셋 코치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강의 중간중간 포커에 대한 태도나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여서 자연스럽게 포커플레이어로서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다.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에도 직접 무료로 올리기 때문에 모두 구독해놓고 핸드폰으로 조금씩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프를 봤을때
5만핸드 전까지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NVE 보기 전)
5만핸드부터 15만핸드까지는 NVE를 보면서 플레이 한 구간. 확실히 NVE를 보면서 그래프가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16만핸드 구간쯤에 급격한 다운스윙이 다시 찾아오면서 나름대로 멘탈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였고 이 시기에 자신감을 다시 잃으면서 NVE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다..
그 후 피오언락 코스를 다시 복습하며 실제로 그 학습법으로 플랍전략을 스스로 단순화 시켜보면서 레인지 상호작용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며 플레이했고 그렇게 최근의 다운스윙을 다시 극복할 수 있었다.

공부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처음에는 Matthew Janda의 NLHE for Advanced Players를 봤다.
이 책에서는 벳사이즈 오버벳 robust equity 등의 개념을 배울 수 있었고, 포커 스노위를 이용해서 여러가지를 설명해서 포커스노위가 짱인줄 알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포커스노위 1년 구독함ㅜㅜ 그래도 프리플랍 레인지 구성하는데 많이 도움됐음) 포커스노위로만 공부하고 학습하면 하이스테이크도 깨부실것같은 행복회로가 돌아갔지만, 실제 포커는 그렇지도 않았고 포커스노위 또한 완벽하지 않다는 비판을 많이 접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RIO Essential을 구독하고 비디오를 이것저것 봤지만 Elite 비디오들을 구하게 되면서 essential은 한달만 구독하고 연장하지 않았다. 이 시기에 봤던 비디오들은 포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머리만 복잡하고 정작 플레이에 발전은 많이 없었다.
그 후 닉하워드 영상을 봤고 가장 윈레이트에 도움이 됐던 것은 NVE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봤던 자료들이 있었기에 NVE의 내용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추천하는 학습자료는
NLHE for Advanced Players. 이 책은 한때 포커의 바이블로 불렸던 Apps의 저자가 쓴 책으로 Apps보다 실용적인 내용들만 담으면서 훨씬 읽기 쉬워졌으면서도 퀄리티는 떨어지지 않았다. 포커를 시작한다면 댄 해링턴의 온라인포커 책도 좋지만 어느정도 커뮤니티를 눈팅하면서 포커의 개념들을 조금씩 익혀나갔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Ben Sulsky - Toy Gaming Series. RIO에 있는 Elite 비디오로, GTO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다면 꼭 봐야할 자료이다. PioSolver가 등장하고 난 후의 현대포커는 모든 공부가 GTO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이 GTO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GTO와 EV의 개념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Nick Howard - Pio Unlocked. 이 자료는 옛날 자료여서 포커디톡스에서 더이상 팔지는 않지만 전략 단순화 공부법에 대해서 괜찮게 설명한다. (다시보면 내용의 오류라던가 완성도가 약간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인간이 만들었기에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Diego Ramirez - Pio Solver Series. RIO에 있는 Essential 비디오로, 피오언락과는 다르게 전략 단순화에대해서 더 자세히 보여주고 실제로 공부법을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피오언락을 보고나서 이 자료를 꼭 보길 추천한다. (이 방법으로 MFA를 할 때 PioSolver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49개의 플랍이면 충분하다. NVE에서도 49개의 플랍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최근 이 비디오와 피오언락을 복습한 후 직접 솔버를 돌려서 전략단순화를 했을때 레인지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는 것 같았다. 비디오만 봐서는 효과가 없다시피하고, 꼭 직접 솔버를 돌려야 한다. (이것때문에 90만원짜리 PC본체를 맞췄다...)

Nick Howard - Night Vision Expansion. 위에서 했던 설명에 덧붙이자면, 간단히 말해서 블러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어느 스팟에서 상대가 오버폴드를 하는지 분석하고, 그때 블러프를 하라고 권장하는 식이다. 이 패키지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자료는 스탠다드 라인 doc 파일이다. 나는 앞에 비디오를 보기 전에 이것부터 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스탠다드 라인이 GTO에 근접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레인지 밸런싱을 대략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감이 잡히기 때문에, 나와같이 벳사이즈와 레인지구성에 대해서 감도 안오고 머리만 복잡한 사람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스탠다드 라인을 직접 노트정리를 하면서 달달 외우고 플레이에 적용시켜봐라. 그리고나서 GTO에서 많이 벗어난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레인지구성을 다르게 가져가면 훨씬 편할 것이다. (막상 플레이할 때 오버블러프는 적극적으로 적용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이 패키지도 다시 복습해야겠다.)

추가로 번역자료들은 오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원문 영어도 같이 보고 들으면서 자료를 봐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역이 있는 부분에서 잘못된 개념을 만들 수도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5방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는 것이고, 뱅크롤관리를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만큼 10바이인 다운스윙만 와도 다시 2방으로 블라인드 다운을 할 것이다. (마이크로에서는 뱅크롤관리를 공격적으로 하려고 함. 최종목표인 100NL에서는 50바이인으로 그라인딩하는 것이 계획)
피오언락을 복습하면서 처음볼때는 놓쳤던 부분을이 꽤 많았는데, 이후로는 NVE 복습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마 처음볼때는 몰랐던 내용들을 또 발견하게 되겠지.. 모두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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